北, 코로나 확산에 '초비상'…추천한 민간요법은 '소금물과 꿀'

입력 2022-05-15 11:34   수정 2022-05-15 12:15


백신 접종 및 치료제 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비상이 걸린 북한이 민간요법 추천 등의 방법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는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에 대응하는 각종 민간요법이 소개돼 있다.

신문에는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했다.

이에 더해 "무엇보다도 섭생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충분한 안정, 물 많이 마시기, 영양가 높은 식사 등을 당부했다. 또 소금물로 입안 헹구기, 요구르트 등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문은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하다 피를 토하거나 기절, 피하출혈, 소변량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나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대증요법인 '고려치료방법' 및 민간요법을 소개했던 바다.

경증 환자들에게는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시고,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으라고 권했다.

또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으라고도 했다.

다만 "중환자들은 의료일군들의 지시 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을 인정했다. 현재 진단 키트나 전문가용 신속 항원 도구가 없어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용어로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1만8000여명의 발열 환자가 발생했고, 이어 13일 17만4400여명, 14일 29만6180명이 추가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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