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GC이테크건설은 올 1분기 266억87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8억8000만원)에 비해 146.92%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은 2906억8200만원으로 0.5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220억6700만원)이 84.80% 증가한 영향이다.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국내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벗어나 물류센터 신축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덕분이라는 평가가 많다.
플랜트 분야가 강점인 이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냉장·냉동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 신축에 적극 뛰어들었다. 쿠팡 광주 물류센터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따낸 물류센터 규모만 1조원에 이른다. 올 2월에도 1060억원 규모 화성 대형 복합 물류센터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은 ‘효자’ 리모델링 사업을 특화해 입지를 구축했다. 쌍용건설은 일찌감치 리모델링 사업의 성장성을 인식하고 2000년 건설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렸다. 발 빠른 사업 시도로 국내 첫 단지 리모델링 사업인 서울 방배동 쌍용예가 클래식(2007년)을 비롯해 1~4호를 모두 수주했다. 지난해엔 공사비만 4600억원에 달하는 광명 철산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도 따냈다. 최근엔 총 2064가구에 공사비만 8000억원에 이르는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공사는 신축 공사에 비해 난도가 높아 경험이 부족한 건설사들이 섣불리 뛰어들기 쉽지 않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 역시 올 1분기 393억37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316억9200만원)보다 24.1% 증가했다. 매출(1조1304억원)과 영업이익(576억8700만원) 모두 각각 2.5%, 23.3% 늘었다. 건설 부문의 매출이 줄었지만 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로 유통 부문의 이익이 커지면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한라는 투자한 사모 형태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연결 기준으로 신규 편입되면서 114억원가량의 수익을 인식해 올 1분기 265억85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184억7900만원)에 비해 43.9% 증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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