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日 TBS와 웹툰 제작사 공동 설립..."일본 콘텐츠 시장 공략"

입력 2022-05-16 08:30   수정 2022-05-16 08:31



네이버웹툰이 이번에는 일본 지상파 방송사와 손잡았다. 앞서 CJ ENM과 함께 일본 드라마 제작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일본 방송사와 협력해 원천 IP 확보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은 일본 지상파 방송사 TBS, 일본 웹툰 제작사 샤인 파트너스와 함께 한국 내 웹툰 스튜디오 '스튜디오 툰'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16일 발표했다.

3사가 설립한 스튜디오 툰은 웹툰 전문 제작 스튜디오로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와 네트워크, 샤인 파트너스의 웹툰 제작 노하우, TBS의 영상화 제작 역량을 결합해 오리지널 웹툰 제작과 영상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이달 중 한국에 설립될 예정이다.TBS는 일본의 5대 지상파 방송국 중 하나인 TBS TV를 핵심으로 한 일본 대표 종합 미디어 그룹이다. 보도·드라마·예능·스포츠·애니메이션 등 폭넓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TBS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웹툰 원작 영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본에서도 웹툰이 핵심 원천 IP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작법인에서 만든 오리지널 웹툰을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서비스 등에서 연재하고, TBS가 이를 영상화해 일본 콘텐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TBS와 함께 콘텐츠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일본 내 IP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네이버웹툰은 일본어 서비스 라인망가를 통해 2013년 일본 시장에 진출해 현재 약 70만 개의 작품을 확보하는 등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전자책 서비스 이북재팬을 인수해 일본 거래액 1위 전자 만화 서비스가 됐다. 올해 본격적으로 일본 오리지널 웹툰 라인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손잡고 일본 내 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이번 JV 설립을 통해 우수한 제작 역량을 가진 일본 TBS와 협업해 재미있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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