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는 분석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CNN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42명이 사망했고 발열자는 82만62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며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바이러스 전파 경로와 관련해선 중국과 무역도 차단할 정도로 엄격하게 고립 노선을 걸어온 상황에서 어떻게 코로나19가 전파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며 "붕괴한 의료 체계와 검사 장비 부족으로 북한에선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은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지난 13일 CNN은 "북한의 황폐한 보건 인프라는 감염성이 높은 질병에 걸린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는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진단한 바 있다.
당시 CNN은 "북한 인구 대부분이 미접종이라고 가정할 때 제한된 검사 능력, 불충분한 의료 인프라, 외부 세계와 격리된 북한에서의 발병은 빠르게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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