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서울 주요 상권의 야간 매출액이 60%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KB국민카드가 노래방, 게임방, 영화관 등 17개 여가서비스업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시간대 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시기 대비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기의 서울 지역 음식점 및 여가서비스업 오프라인 가맹점 야간 시간대 하루평균 매출액은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야간 매출 건수 증가율은 44%를 기록했다.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18일까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시기는 올해 4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자치구별로는 야간 매출 건수 증가율이 용산구(69%), 성북구(55%), 광진구(55%) 순으로 높았다. 오후 9시 영업 제한 시기 대비 가장 높은 야간 매출 건수 증가율을 보인 곳은 용산구 이태원동(198%)으로 나타났다. 이태원동 다음으로는 중구 필동(96%), 성동구 사근동(89%), 성북구 안암동(86%) 등 대학가 주변 지역의 야간 매출 건수 증가율이 높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거리두기 조치 해체와 아울러 대학가 중심으로 신학기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상권이 살아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커피전문점, 식당, 제과점, 전시관이 주요 비중을 차지하는 종로구 부암동·삼청동·청운효자동 등 청와대 인근 동들의 매출 건수 증가율이 서울 232개 동 가운데 상위 30권에 포함된 사안도 눈에 띄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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