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화이자타워’ 팔린다

입력 2022-05-16 16:56  

이 기사는 05월 16일 16: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이 명동 ‘화이자타워’(사진)를 매입 2년 만에 매물로 내놓았다.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은 지난달 말 화이자타워의 매각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화이자타워는 서울 중구 퇴계로 110에 자리 잡고 있다. 명동 대로변에 위치한 연면적 1만5868㎡(4800평)에 대지면적 1887㎡, 지하 4층~지상 15층 중형 오피스 빌딩이다. 1984년 준공, 2007년 대규모 보수공사 이후 한국화이자제약이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건물 전체를 사용해왔다.

도심권역(CBD) 사옥 수요자 관점에서 특히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는 평가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오는 11월 30일부로 퇴거해 100% 공실을 앞두고 있어서다. 최근 CBD는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으로 임차 가능 공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기훈 JLL코리아 캐피털마켓 상무는 “현 임차인 퇴거 후 기업의 사옥 용도로 즉시 입주가 가능해 사옥 사용을 원하는 원매자들이 후보자로 거론된다”고 말했다.

JLL은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와 사옥 수요자, 개발자를 대상으로 이번 달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뒤 6월 말 입찰을 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매수자는 매도인이 진행한 인허가에 따라 저층부를 리테일 복합용도로 리모델링할 수 있다. 1층~5층까지 수평 증축을 통한 임대면적 증가도 가능하다. 건물이 위치한 중구 회현동 일대는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서 리모델링 건축 인허가를 통해 용적률 약 30%를 추가 확보했다. 현행 용적률은 522.6%, 건폐율은 41.7%다.

장재훈 JLL코리아 대표는 “리모델링 및 증축을 위한 건축 허가를 다음 달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매입 이후 개발 사업 진행, 리모델링 및 증축, 부분적 용도 변경 등 다양한 밸류애드 전략을 통한 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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