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초 스님이 한자 하나하나에 토를 달아 번역한 화엄경은 7세기 당나라 실차난다가 한역한 것이다. 분량이 모두 80권에 달한다. 스님이 화엄경 번역에 나선 것은 2018년 4월의 일이다. 일흔여섯에 시작한 작업은 4년 가까이 걸려 올해 3월에야 마무리됐다.
일초 스님이 10권짜리로 펴낸 화엄경 번역본은 왼쪽 페이지에는 경전 원문을, 오른쪽에는 번역문을 실었다. 이런 2단 편집은 책을 접하는 이들이 원전과 번역문을 대조하면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일초 스님은 1963년 전남 광주 신광사로 출가해 1964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68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받았다. 일초 스님은 현재 동학사 승가대학원장 및 화엄학림 학장을 맡고 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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