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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6위권 규모 항공사인 제트블루가 스피릿항공의 적대적 인수 절차를 개시했다. 스피릿항공이 인수 제안을 거부하자 최근 주가보다 77% 높은 가격에 스피릿항공 주식들을 사들이기로 했다.
16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스피릿항공 주식을 주당 30달러에 공개매수 하기로 결정했다. 제트블루는 지난달 초 주당 33달러에 주식을 사들이는 36억달러 규모 인수안을 내놨지만 스피릿항공 경영진은 이 제안을 거부했었다. 스피릿항공은 대신 제트블루 보다 낮은 인수가를 제시한 다른 항공사인 프론티어그룹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10일 스피릿항공이 주주총회에서 프론티어그룹과의 합병안을 표결하기로 하면서 제트블루가 인수 경쟁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제트블루가 제안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30달러는 지난 13일 기준 스피릿항공 주가(16.98달러) 대비 77% 높은 가격이다. 적대적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스피릿항공 주가는 16일 뉴욕증시 장중 거래를 앞두고 장외 거래에서 14% 오른 19.35달러에 거래됐다. 제트블루, 프론티어그룹 중 인수에 성공한 기업은 미국 5위권 규모 항공사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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