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양극재 생산기업인 엘앤에프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엘앤에프는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국내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주다.
18일 엘앤에프는 전날보다 3.86% 오른 2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18%오른 가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특히 강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엘앤에프를 전날 1021억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132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1분기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데다, 향후 실적 전망도 우수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엘앤에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536억원, 영업이익 530억원이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였던 429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높게 나왔다.
주가 상승으로 엘앤에프의 시총 순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1년 전인 작년 5월 코스닥 시총 12위였던 엘앤에프는 최근에는 3위까지 올라왔고, 이날 시총 8조8854억원을 기록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코스닥 시장 시총 1위 기업이 에코프로비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2위가 모두 2차전지 기업이 된 셈이다.
연일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증권가는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돼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엘앤에프의 이익 증가는 가팔라질 것"이라며 "고객사의 생산 계획 전망을 수정 반영해 테슬라 양극재 공급량을 2022년 6만1000톤, 2023년 9만7000톤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40%, 37% 상향한다"고 말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내년 말 기준 국내 20만톤(t)의 생산능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합작법인)를 포함해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과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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