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8일 12: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부동산·인프라 시장은 독보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버트 모스 브리지인베스트먼트 회장(사진)은 18일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와 금리 상승, 신용스프레드 확대, 임금 상승 등 빠른 변화가 대체 자산으로의 자본이동 지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 회장은 ‘상승하는 금리 환경에서 부동산 투자’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미국의 경우 이런 변화 속에서 상대적으로, 또 절대적으로 모두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투자 유인으로 △수요 대비 500만가구가 모자라는 주택시장 △소비지상주의(consumerism)의 진화에 따른 물류 인프라 수요 증가 △리쇼어링(기업의 자국 회귀)에 따른 제조설비 수요 증가 △미국 재정 및 통화를 활용한 부양정책에 힘입은 건실한 소비자 재무상태 등을 꼽았다. 그는 “저소득 계층의 임금 상승과 인구 성장도 미국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모스 회장은 크게 세 가지 미국의 대체투자 자산별 상황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상당한 투자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먼저 주택시장과 관련해선 “500만가구 이상의 공급이 부족하고, 그 격차를 줄이는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많은 사람에게 직장과 주택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인프라 수요 증가에 주목했다. 그는 기업이 생존과 성장을 위한 혁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장기 기술 투자가 벌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또 이런 기술 투자가 지속적인 인프라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오피스 빌딩의 투자 매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기업과 직원들은 편의시설의 개선과 친환경 업무 환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은 오피스빌딩이 저평가돼 있고, 트렌드를 이해하고 자산을 운용한다면 수익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기술주가 30~40%씩 치솟는 상황에선 사실 부동산·인프라 관련 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면서 “앞으로 관련 탄탄한 투자 수요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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