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한 심야 승차난 대책으로 대중교통 수송 능력이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심야 대중교통 대책 시행 이후 1만2000명의 수송력을 추가 확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심야 수송량의 84% 수준까지 회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중교통 하루 이용객은 2년 만에 1000만여명을 돌파했다.
시는 지난 4월 심야 대중교통 대책을 추진하면서 올빼미버스를 9개노선·72대에서 14개 노선·100대로 확대했다. 이후 시내버스 막차를 오전 1시까지 연장하고 개인택시 부제 해제와 심야 전용 택시 확대로 승차난 해소에 나섰다. 지하철 운행 시간은 다음 달 중 오전 1시까지 연장된다.
택시 공급은 이달 둘째 주 기준 하루 평균 2만여대 수준으로 대책 이전(4월 셋째 주) 대비 3000대 증가했다. 심야 전용 택시의 경우 동기간 2362대에서 463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는 “심야전용택시의 수익구조가 개선되면서 업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5~6월 내 5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내버스 이용객은 이달 둘째 주 기준 하루 평균 4만3168명으로 대책 시행 이전(4월 넷째 주) 대비 6604명(18.1%) 증가했다.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동기간 526명(4%) 늘었다. 다음 달 지하철 심야 연장이 추진될 경우 수송력은 더욱 강화돼 최대 17만명의 수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버스, 택시, 지하철 등 모든 교통 수송력을 가동해 심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총동원하고 있다”며 “24시간 경제 체제로 돌입한 서울시민의 생활을 빠르게 지원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