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패션 감각으로 공식 석상 등장 때마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번엔 넥타이로 주목 받고 있다.
한 장관은 지난 17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면서 조선 세종 때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 '불·휘기·픈남·'(뿌리 깊은 나무는) 등 용비어천가의 구절이 확인된다.
네티즌들은 블랙 앤 화이트의 깔끔한 정장에 매치한 독특한 패턴의 넥타이에 주목했다. 특히 이들은 '한글 넥타이', '훈민정음 넥타이' 등으로 유사품을 찾았고, 가격은 단 9000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가격은 특히 관심을 끈 대목이기도 하다.
한 네티즌은 제품 구매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한동훈은 9000원짜리 해도 멋있네", "명품 안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장관의 패션은 지난 1월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한 장관이 들고나온 서류 가방, 스카프 등 패션 아이템들은 이른바 '품절 대란'이 벌어졌다. 화제를 모은 제품들 모두 30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검찰의 일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며 할 일 제대로 하는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오직 범죄자뿐"이라며 "정의와 법치주의를 굳건히 하기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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