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개모집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대상지를 선정해 매년 협의 매수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 매입 대상지는 다음달 7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서울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 일부를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68곳, 총 69.2㎢를 신규 지정했다. 이 중 사유지는 36.7㎢,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법적으로 매수 의무는 없다. 서울시는 토지소유자들로부터 토지매입 요청이 이어지고, 코로나19 이후 공원에 대한 수요가 늘자 작년 8월 사유지 매수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사유지 36.7㎢ 가운데 6.3㎢(여의도 면적 2.17배)를 우선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등산로?둘레길 등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와 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확보할 필요가 있는 토지 등이 우선 매수 대상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매입대상지로 23개 공원구역 내 41필지(12만8000㎡)를 선정했다. 불암산 등산로, 인왕산 쉼터 등 일반 시민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현재 현장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하고 감정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617억원을 투입해 상반기 내 매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매수를 추진해 녹색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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