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은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개별 재무제표를 낸 701개 회사기 21.52%, 연결 재무제표를 낸 608개 회사가 24.1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개별 기준 9.18%, 연결 기준 14.43% 증가했다. 순이익은 개별 기업들은 18.74%가 늘었지만, 연결 기업들은 13.79%가 줄었다.
연결 매출액 비중이 11.77%인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매출 규모는 개별 기업이 20.76%, 연결 기업이 24.91% 커졌다. 반면 영업이익 규모는 개별 기준으로는 13.11% 줄었고, 연결 기준으로도 4.6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개별 기준 매출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전년 동기 대비 49.47% 늘어난 운수창고업이다. 전기가스업(34.58%)과 화학(29.3%)업종이 뒤를 이었다.
여결 기준 금융업 43개 회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5.61%와 5.71% 감소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1525개의 12월 결산법인들의 매출은 개별 기준으로 17.95%가, 연결 기준으로 20.89%가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개별 기준으로 44.94%, 연결 기준으로 26.02% 늘었다. 다만 순이익 증가율은 개별 기준 13.16%, 연결 기준 2.87%로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낮았다.
업종 별로는 IT부품, 반도체, 의료·정밀기기, 제약업종이 실적 성장을 주도했다.
거래소는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및 원자재 가격 급등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진단키트 관련 제약업종의 약진과 배터리·반도체 업종이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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