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18일 16: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변동성이 커진 투자 환경에선 ‘코어 인프라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어 인프라 투자는 도로, 통신망, 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중에서도 핵심 자산에 투자하거나 물가에 수익률을 연동하는 방식으로 하방안정성(다운사이드 프로텍션)을 강화하고 투자 위험은 줄이는 투자 방식이다.
레나트 블레셔 EQT파트너스 실물총괄은 18일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코어 인프라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QT파트너스에 따르면 2010년 500억달러 수준이었던 코어 인프라 투자는 2020년 약 3000억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했다. 특히 최근들어 코어 인프라 투자 규모가 전체 인프라투자 규모의 절반까지 성장했다고 EQT파트너스는 분석했다.
블레셔 총괄은 코어 인프라 자산 투자자들은 투자 계약 체결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에 비례해 수익률 조정 장치를 두거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자산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계약 조건을 넣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2017년 투자한 후 지난해 매각에 성공한 독일 에너지솔루션 기업 제텍 투자 사례를 예로 들었다. EQT파트너스는 제텍의 투자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지수에 연료 가격을 연동시켜 투자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구조로 계약을 맺어 수익률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EQT파트너스는 유럽 발렌버리 가문이 세운 투자사다. 800억유로(약 106조원) 이상의 투자자산(AUM)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 인프라 부문에선 현재까지 총 46곳에 230억유로(약 30조원)를 투자했다. 원금 대비 2.7배의 수익률을 올렸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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