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권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배진교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5년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추도식에서 “앞으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해까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당연히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소속 의원 대부분이 참석한 데 이어 이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에선 이진복 정무수석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공식적인 초청을 받지 못한 데다 주요 내각 인선도 완료되지 않아 무리”라며 “조화를 보내 충분한 예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 대선에서 보수정권으로선 호남 지역 최다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서진(西進)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을 다지며 불리한 정국을 극복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여야가 지방 행보에 나선 것은 해당 지역 공략이라는 표면적 이유에 더해 경기 인천 등 지방선거 승부처에 거주하는 출향민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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