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다"…음주운전 김새론, CCTV 공개 후 여론 '싸늘'

입력 2022-05-19 07:49   수정 2022-05-19 09:12


면허 시험 만점을 받았다고 자랑하던 자칭 '베스트 드라이버' 배우 김새론(21)이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돼 여론은 더욱 싸늘해졌다.

김새론은 지난 18일 오전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를 주행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근 상점 등 57곳에서 전기 공급이 끊겼고, 복구 작업 끝에 3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YTN이 공개한 CCTV에서 김새론이 운전한 검은색 SUV 차량은 비틀거리며 골목을 빠져나와 우회전하더니 그대로 인도 쪽으로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사고 인근 카페 사장은 "오전에 3~4시간 정도 장사를 못했다"며 "냉장고, 냉동고 등이 다 정전이 되는 바람에 그 안에 있는 것들이 피해를 입을까봐"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경찰은 "눈에 띄게 흔들리게 주행하는 차량이 있다"는 다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김새론을 붙잡았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당시 경찰은 음주 감지기 테스트를 해 양성 반응이 나오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려 했으나 김새론은 이를 거부하고 채혈 의사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 뒤 나올 채혈 결과를 보고 혐의를 지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새론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한경닷컴에 "정확한 검사를 위해 채혈 검사를 진행했다"며 "2주 후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추후 경찰의 요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며, 김새론이 낸 사고로 일반인들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었으나 공식 입장에선 사과 한 줄 없었다. 김새론 측이 1~2주 후 채혈 검사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CCTV를 확인한 네티즌들은 "인도에 사람들 걸어다니는데 살인미수 아니냐", "저런 핸들링이면 만취 상태일 수 있다. 운 좋아서 변압기 들이 받은 듯", "저 상태로 운전대 잡을 생각을 했다는 게 소름 돋는다", "채혈 검사도 시간 끌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김새론과 함께 차에 있던 20대 동승자에게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일각에서 김새론의 평소 절친이자 사건 전날 함께 사진을 촬영한 배우 김보라가 동승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김보라는 '제가요?'라는 글이 적힌 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하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2001년 데뷔한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의 아역 배우로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성인이 된 후에 '우수무당 가두심',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마녀보감' 등에 출연했다. 이번 사건으로 김새론이 출연할 예정인 SBS 드라마 '트롤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사냥개들' 측도 비상에 걸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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