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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미국 상장사의 성과를 측정해 공표하는 주가지수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제외됐다.
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 지수에서 테슬라를 뺐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S&P는 테슬라의 저탄소 전략 부족, 인종차별과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SG 지수 북미 책임자인 마거릿 돈은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한 관련 공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인종차별과 근무 환경 논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 안전성 조사 등도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강력히 반발했다. 그는 "(석유 기업) 엑손은 ESG 지수에서 세계 10위 내에 들었다. ESG는 사기"라며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트윗했다.
S&P는 엑손이 10위 내에 들었다는 머스크의 지적에 대해 "시가총액 기준일 뿐이고 ESG 점수에 따른 최고 기업 순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테슬라는 이날 ESG 지수 제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기술주 급락 등의 영향으로 '칠백슬라'에 턱걸이했다. 테슬라 주가는 6.80% 급락한 709.81달러로 마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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