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자신의 패배를 예측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본인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 해명이나 먼저 하고 얘기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말로 말이 안 되는 말씀을 자주 많이 하신다”며 “내 눈에 들보도 좀 보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한 번 해 봤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8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에 불과한 점을 거론하면서 “당에서는 윤형선 후보로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원래 억지 소리 전문당”이라며 “남의 당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자신을 먼저 돌아봐야 된다”고 일축했다.
성추행 의혹으로 제명된 박완주 전 의원 등 민주당의 성비위 논란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제재를 했고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성희롱, 성추행 심지어 성폭행, 그리고 성상납, 이런 걸로 하면 국민의힘이 훨씬 더 많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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