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는 2006년 SNT그룹 편입 이후 철저한 위기 관리와 미래지향적 기술 개발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수익성 향상을 이어왔다.
지난 10년간 ‘고객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화를 이어오면서 ‘글로벌 1차 자동차 부품업체(Tier-1)’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12월 부산 수출 대상을 받기도 했다.
SNT모티브의 전기차 주력 부품에는 제너럴모터스(GM)의 핵심 전기차 ‘볼트’에 공급하는 드라이브 유닛(구동장치)도 있다.
SNT모티브는 GM의 글로벌 1차 협력업체로 볼트에 드라이브 유닛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 수요가 증가하며 전기차인 볼트 생산이 늘어난 가운데 품질 기준을 만족시키며 안정적인 공급을 주도했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생산이 저조했던 볼트는 올해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SNT모티브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은 파워트레인 부품 사업이다. 세계 파워트레인 부품 시장은 자동차의 친환경 추세에 맞춰 연비 개선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엔진 및 변속기에 장착되는 오일펌프는 기존의 유압식 조향장치 기술을 자동변속기에 적용한 신기술로 설계됐다.
윤활량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등 연비 향상 효과를 가져다주는 친환경 하이테크 기술력이 집적돼 있다.
SNT모티브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6단, 8단, 무단변속기(CVT) 및 엔진용 오일펌프 등을 지속해서 공급했다. 픽업트럭용 오일펌프 시장 진입에도 성공해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E-Pump(모터 일체형 전동식 오일펌프)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다양한 거래처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SNT모티브는 글로벌 파워트레인 핵심 부품업체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현재 부산 본사와 보령공장 및 중국 쿤산공장 등에서 생산 중인 오일펌프를 비롯해 신규 제품 개발과 양산 준비를 복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SNT그룹은 지주회사인 SNT홀딩스가 직접 투자해 연구개발 전문법인 운해연구원을 지난달 설립했다. 운해연구원의 주력 연구개발 분야는 △전기차 등 친환경 e-모빌리티용 구동 시스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인공지능 기반 유·무인 모빌리티 등 선행연구개발이다.
SNT모티브는 지난해 매출 9417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최광영 SNT모티브 대표는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부품, 전동식 오일펌프 등 신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 친환경 모터 및 파워트레인 부품 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해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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