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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박지현 "불체포특권 폐지 찬성…국힘이 못할 것"

입력 2022-05-19 21:33   수정 2022-05-19 21:3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검찰 수사 방탄용'이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 '불체포특권 폐지'를 주장하며 맞대응을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주장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불체포특권을 무슨 주장을 하냐. 의원들의 면책·불체포특권이 너무 과하다"며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불체포특권을 활용해야 하냐"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분명히 면책·불체포 특권, 국회의원·정치인 특권을 내려놓자고 하는 데에 반대하는 것 아니죠'라는 이어진 질문에 재차 "당연하다. 100% 찬성한다"며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정해서 추진하라. 저희는 100%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어 "제 평소 지론인데 '빈총' 겨누는 데 방탄이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주장은 보궐선거 출마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여권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에도 한 방송에서 "진짜 방탄이 필요한 건 국민의힘"이라고 응수했다. 지난 11일 선대위 출범식 후에도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자신했다.

같은 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위원장과 한목소리를 내며 힘을 싣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와 관련, "이재명 후보도 어제 흔쾌히 동의를 했고 저도 기꺼이 동의한다. 너무 대찬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체포특권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의 모든 특권을 좀 폐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거기에 좀 여야가 동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없는 죄를 있다고 덮어씌우고 또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국회의원 되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저쪽에서 계속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죄가 없는데 왜 체포를 두려워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실 국민의힘은 이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 못 할 거고 국민의힘에서는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며 "불체포특권 사라지는 걸 반대할 분들은 그쪽에 훨씬 더 많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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