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1분께 에쓰오일 울산공장의 알킬레이션(부탄으로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정기 보수 작업을 끝내고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고온 작업이 이뤄지는 곳이라 인근 건물 창문이 흔들리는 등 충격이 컸다. 사고 지점에서 10㎞ 이상 떨어진 울산 중구, 동구, 북구 등에서도 지진과 비슷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회사 및 협력업체 직원 등 9명이 다쳤다. 중상 6명, 경상 3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인 오후 8시5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9시40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소방서 여섯 곳에서 소방차와 화학 차량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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