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는 27~28일 이틀간 실시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사전투표 2일차인 28일에 투표가 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코로나 확진자 투표방법을 확정해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는 일반 유권자 투표가 종료된 28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실시된다. 선거일인 6월1일 당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확진자 사전투표 방법은 지난 20대 대선과 달라졌다. 지난 3월 5일 대선 사전투표 당시 확진자들은 투표소에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를 이용했다. 기표한 다음엔 투표사무원이 투표지를 건네받아 운반함에 넣은 뒤 다시 운반함에서 투표지를 꺼내 투표함에 투입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자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직접 넣지 못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고지받지 못한 일부 유권자가 거세게 반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선관위가 운반함에 대한 명확한 지침을 내놓지 않은 탓에 투표지를 수거할 때 쓰레기봉투나 소쿠리 등을 쓰는 촌극도 빚어졌다.
결국 선관위는 같은 달 9일 대선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도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투표함에 직접 투표지를 넣도록 방침을 바꿨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에서도 확진자들은 별도의 운반함 없이 직접 투표함에 투표지를 투입할 수 있다.
다만 확진자들은 방역당국으로부터 일시 외출허가를 받고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지참해 투표소에서 본인이 확진자임을 확인받아야 한다.
사전투표소는 대부분이 지난 대선 때와 비슷하게 운영되지만 몇몇 곳에는 변화가 있다. 특히 서울역과 용산역에 설치됐던 사전투표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운영되지 않는다.
선관위 관계자는 “승객 등 일반 이용자와 확진자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철도공사 의견이 있었다”며 “서울역은 남영동 주민센터로, 용산역은 한강로동 주민센터로 사전투표소가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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