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목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6% 내린 1000보드피트(bf)당 690.5달러(약 88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1보드피트는 두께 1인치에 넓이 1제곱피트의 목재 단위다. 목재 가격은 올 들어 30% 이상 급락했다. 마켓인사이더는 “미국 주택 매매시장이 둔화해 목재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미국 목재 가격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1400달러 선을 웃돌았다. 목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주택시장이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부동산협회(NAR)는 4월 미국의 기존 주택 매매 건수가 전월 대비 2.4% 감소한 561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소치로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이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높은 집값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때문에 주택 매매가 줄어들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휘발유 가격은 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 휘발유 가격 평균치는 갤런(약 3.8L)당 4.59달러를 기록했다. AAA가 2000년 휘발유 가격 추이를 조사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1년 새 50% 이상 급등했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휘발유 수요가 급증하자 가격이 뛰었다. AAA는 “미국 현충일 메모리얼데이(5월 마지막주 월요일) 연휴에 3920만 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작년보다 8.3%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JP모간은 휘발유 가격이 오는 8월 갤런당 6.2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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