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후보자 지명 후 48일 만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 한덕수 국무총리 임명을 재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임명을 재가한 직후인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소접견실에서 한 총리에게 국무총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같이 열심히 일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명장 수여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김용현 경호처장,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한 총리는 고(故) 장면·백두진·김종필 전 총리, 고건 전 총리 등 4명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두 번 역임하는 사례다. 그는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 후보자는 미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경력으로 유명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한 총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는 국회 인준을 통과한 후 "협치, 소통 이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필수적인 일"이라며 야당과 협치를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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