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대한민국 디지털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하는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무상 교육과정 ‘에이블스쿨’이 첫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중 약 20% 이상이 KT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
22일 KT는 에이블스쿨 1기 교육생들이 온라인 수료식을 치렀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 6개월 간 AI, DX 관련 총 840시간 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KT는 “1기 교육생 20% 가량이 KT 채용에 최종 합격했다”며 “수료식 이후엔 KT DS, KT클라우드, KT롤랩을 비롯한 KT 그룹사와 AI 원팀 소속 기업, 스타트업 등의 채용 연계가 진행될 예정이라 일자리를 얻게 되는 수료생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했다.
교육 기간 동안 AI 실무 자격인증 AIFB 응시 기회를 제공받은 교육생 중 80%가 AIFB의 중급 트랙(과정)인 어소시에이트(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했다. AIFB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AI를 다루는 법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자격 인증이다. KT그룹을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과 동원그룹, 한국투자증권 등 32개사에서 사내 교육 프로그램에 도입해 활용하거나 AIFB 취득자를 채용 과정에서 우대하고 있다.
KT 에이블스쿨은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정보통신(IT) 신산업 분야 일자리 수요와 청년 인재간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KT가 운영한다.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등 두개 과정이다.
KT는 AI 등 디지털 기술 교육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을 위해 에이블스쿨을 운영한다.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원주 등 전국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전액 무상 교육을 지원한다. K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200명씩 3년간 AI·DX 인재 3600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교육생들이 기업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KT AI 전문가가 직접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KT의 대표 인재양성프로그램인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검증한 자체 AI 교육 내용을 활용했다. KT AI 전문가들이 직접 프로젝트 강사로도 나선다.
디지털 인재 양성 교육을 채용과 연계한 게 특징이다. KT는 에이블스쿨 기수별 수료생 중 10%를 KT에서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 수료 이후에도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1기 수료생과 2기 교육생간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1기 수료식에 참석한 한 교육생은 “KT 에이블스쿨 교육 기간 동안 학교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기업의 실무 프로젝트를 직접 수행해 볼 수 있었고, 현업 재직자들의 전문 코칭을 받아 일하는 방식까지 배울 수 있어 실질적인 취업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KT는 에이블스쿨 2기도 모집하고 있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만 34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졸업자(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기는 오는 7월 말부터 6개월간 교육을 받게 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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