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한국에서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공군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기지에 도착하자마자 첫 공식 일정으로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첫인사를 나누고 함께 공장을 시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한미 정상을 수행했다.
21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윤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청사의 첫 외빈이 됐다. 소인수 정상회담,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은 당초 예상됐던 90분을 넘어 109분간 진행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배사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주로 쓰이는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였다.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면담하고, 현대차의 미국 투자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오산 미군기지의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빈틈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후 일본에 도착해 별다른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인 23일 나루히토 일왕을 만나는 것으로 일본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곧바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공식 선언한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차단하고자 역내 국가를 규합하는 경제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IPEF 출범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뒤 24일 저녁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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