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재형은 아직 목마르다

입력 2022-05-24 15:52   수정 2022-05-24 16:11

[임재호 기자] ‘The World is Your Oyster’라는 말이 있다. 단순 직역하면 ‘세상은 너의 굴이다’란 뜻이 된다. 당장 이 말만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여기엔 더 큰 뜻이 담겨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에 나오는 말로, 굴에서 진주가 나올 때가 있듯 세상에서 그런 횡재를 할 수 있으며 못할 것이 없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말이다. 주로 야망을 품은 젊은이를 묘사할 때 많이 쓰는 관용구다.

여기, ‘The World is Your Oyster’라는 말과 아주 잘 어울리는 한 명의 모델이 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독보적인 마스크와 뚜렷한 얼굴선, 하이패션에 적합한 큰 키와 라인을 두루 갖춘 안재형. 그는 세계를 집어삼킬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다.

Q. 오늘 화보 촬영 소감은

“너무 맘에 들었다”

Q.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저번 주에 캠페인 촬영차 파리에 다녀왔다. 그리고 러닝을 자주 하는 편이라 열심히 하고 있다. 유럽에 갈 때도 러닝화를 챙겨 가서 하고 있다. 기상 후 무기력함이 싫어서 바로 뛰러 나간다.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자연도 좋아해서 러닝을 즐겨한다”

Q. 주얼리 브랜드 ‘글로스앤매트’를 론칭해서 경영 중이다. 주얼리를 좋아하고 자주 착용해서 론칭하게 됐다고. 주얼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

“딱히 특별한 계기가 있진 않다. 모델 처음 시작했을 땐 꾸미는 걸 굉장히 좋아했다. 어느 순간 영감을 가지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단 생각이 들어 시작했다. 그냥 좋아해서 시작한 거다(웃음)”

Q. 그렇다면 평소 가장 자주 착용하는 주얼리는

“목걸이랑 반지를 자주 착용하는 편이다”

Q. 상반된 단어 글로스와 매트를 합친 이름의 의미가 궁금한데. 단어 뜻 보다는 무한히 반복되는 인생의 명암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지금 안재형 인생의 명암은 어떤가

“지금 난 밝음과 어두움의 중간이다. 인생을 살며 좋을 때와 나쁠 때가 있다. 밝을 때, 어두울 때, 그리고 중간일 때가 있다. 어둡다고 무조건 안 좋은 게 아니고 다시 밝아지는 과정이 좋은 거 같다. 이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 반복되는 것 같다. 여기서 영감을 받아 브랜드를 시작했다”


Q. 정말 큰 키와 모델로서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졌다. 이 장점을 본인이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면

“확실히 키가 크다 보면 하이패션 분야에서 선이 멋지게 나오는 거 같다. 그리고 각이 진 턱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옆 모습이 찍혀도 괜찮다(웃음)”

Q. 위에서 말한 것을 제외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모델로서의 장점이 무엇인가

“주변에서 섹시하단 느낌이 있다고 많이 말해주신다(웃음). 굳이 노출이 없어도 섹시한 아우라가 나온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Q.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 기억에 남는 작업이나 쇼가 있다면

“너무 많긴 한데 하나 꼽자면 처음 해외에서 데뷔했던 지방시 쇼다. 처음 해외에서 큰 쇼를 섰는데 스케일이 정말 크다고 느껴서 빠지게 됐다. 공간과 무대의 규모에 제약이 없고 자유로워서 ‘정말 패션에 진심이구나’하는 게 느껴졌다”

Q. 인스타그램을 보면 평범하면서도 소탈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요즘 일상에서 재밌는 것이 있다면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걸 좋아한다. 먹는 거 되게 좋아한다. 술도 곁들이는 걸 좋아해서 좋아하는 스팟이 생기는 것이 좋더라(웃음). 요즘은 날씨가 좋아서 밖에서 먹는 것도 좋더라”

Q.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반려견 사진을 올렸다. 반려견이 안재형에게 주는 활력이 있다면

“좋은 걸 먹이고 싶고 좋은 곳 데려가고 싶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원동력이 된다(웃음)”

Q.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기도 하지만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나 최근 하는 운동은

“키가 크면 아무래도 자세가 좀 구부정해져서 맨몸 운동으로 코어를 키우려고 한다(웃음). 자세 교정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Q.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oystarisland’다. 뜻이 있다면

“원래는 ‘Oyster’로 하고 싶었다. 굴이라는 뜻인데 누가 사용 중인지 안 되더라. 그래서 e를 a로 바꿨다. 외국 관용구 중에서 ‘The World is Your Oyster’라는 말이 있다. ‘세상은 네게 무한히 열려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Oystar를 따왔고 내가 강화도 사람이라서 섬이라는 뜻의 Island를 붙였다(웃음)”

Q. 외적인 자기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자기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정신을 가다듬는 방법은

“운동을 하면서 가다듬는다. 러닝을 하며 생각도 많이 한다. 힘들다고 집에만 있으면 사람이 더 쳐지더라. 움직이고 운동을 하고 땀 빼는 걸 좋아한다. 집 앞에 헬스장을 가거나 한강 공원도 뛰고 해외에 가도 장소를 검색해서 꼭 러닝을 한다”

Q.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가장 좋았던 나라나 오래 머무르고 싶었던 나라가 있다면

“스페인의 ‘라코루냐’라는 외곽에 있는 섬이다. 거기에 브랜드 ‘자라(Zara)’ 본사가 있다. 그래서 촬영하러 가면 거기에 간다. 마드리드에서 비행기를 한 번 더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날씨도 항상 좋고 주민분들도 너무 친절해서 기억에 좋게 남은 곳이다”


Q. 앞으로 꼭 도전하고 싶은 쇼, 혹은 뮤즈가 되고 싶은 브랜드가 있나

“‘발렌시아가(Balenciaga)’다. 마케팅이나 쇼를 풀어내는 방식이 멋지고 패션 스타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내 스타일이 좀 맞는 것 같다(웃음)”

Q. 모델이다 보니 패션에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이나 사랑하는 브랜드가 있나

“브랜드는 무조건 발렌시아가다(웃음). 좋아하는 아이템은 선글라스다. 청바지에 흰 티, 그리고 선글라스 조합을 좋아한다. 편하게 입는 데서 나오는 멋을 좋아한다”

Q.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뷰티 브랜드 ‘비 레디(Be Ready)’의 모델로도 활동 중인데. 뷰티 모델을 해보니 패션모델과 좀 다른 점은

“아무래도 얼굴을 많이 쓰다 보니 내 얼굴의 장단점을 볼 수 있었다(웃음). 좀 달랐던 점은 아무래도 광고 촬영이라 제품과 함께 찍다 보니 나와 제품 모두 잘 나와야 해서 어려웠다”

Q.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진짜 어릴 땐 모델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다. 근데 패션엔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군대 전역 후에 패션에 관심이 더 커져서 도전하게 됐다”

Q. 모델로서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들이 있다면

“매거진 커버도 장식해보고 싶고, 계속 말해서 지겨우시겠지만 발렌시아가의 글로벌 뮤즈가 되고 싶다(웃음). 파리에 가면 붙어 있는 광고판이 정말 크다. 거기에 내가 걸려있고 싶다”

Q. 친한 모델이 있다면

“박태민, 김형권, 김준수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모델 허재혁이다. 자기만의 느낌을 추구하며 독보적인 본인의 무드가 있어 내 롤모델이다”

Q. 앞으로 모델 안재형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지금까지 화보에서 많이 노출됐다. 이젠 영상에 좀 출연하고 싶은데 상업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숏 필름 같은 것도 찍어서 영상에 나오는 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두윤종
의상: 발렌티노 by 육스, add, 송지오, COS, THEMUSEUMVISITOR
주얼리: 글로스앤매트
슈즈: 송지오, Humant, COS, 8 by 육스
플로리스트: 더뉴즈(장유진)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혜윤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승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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