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는 스타트업 내에서 한 사업부문의 개발과 성장을 총괄하는 직무로, 소규모 팀을 이끌며 개별 제품의 사업 방향을 세우고 운영에 대한 전권을 가진다. ‘작은 스타트업 대표’라고도 불린다. 업무 전문성은 물론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전략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승건 대표가 1년간 매주 1차례씩 직접 PO 대상 교육에 나설 예정”이라며 “그만큼 PO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토스는 지난달 스타트업 업계 PO들을 대상으로 오픈 세션을 열어 PO에게 필요한 전략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660명의 신청자가 몰렸고, 이 중 30여 명이 최종 선발돼 참석했다.
퓨처플레이는 아예 PO를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난 20일 정규 과정을 시작했다. PO에 관심 있는 3~8년차 직장인이 대상이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30명을 뽑는 과정에 120명이 지원해 반응이 뜨거웠고, 계획보다 정원을 늘려 40명을 받았다”며 “대기업 재직자부터 스타트업 직원까지 지원자도 다양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에서 다른 업무를 하다가도 PO가 하는 일을 보고 직무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도 많다.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하고 있는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C레벨로 올라가기 위해서라도 PO는 꼭 하고 싶은 업무”라며 “창업 생각도 하고 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PO 영입전도 뜨겁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창업 초기엔 기업 대표가 직접 PO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회사가 성장하고 제품이 세분화되면 각 사업부문의 PO가 중요해진다”며 “서비스 기획부터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 등을 두루 이해하는 팔방미인형 경력 PO를 찾는 곳이 많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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