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인 범미보건기구(PHAO)를 통해 수두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를 중남미 국가에 수출하기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PHAO로부터 최대 3년 간 3127만달러(약 374억원) 규모의 잠정물량을 수주받았다. 그중 일부인 초도 물량의 첫 선적을 개시했다.
PHAO는 중남미 지역의 수두 질환 예방을 위해 가입 국가로부터 수두 백신에 대한 잠정 수요를 정기적으로 파악한다. 이후 사전 입찰을 통해 기업을 선정하고 대상 국가에 수두 백신을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월 PHAO 입찰 수주에 성공했다.
스카이바리셀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수두 백신이다. 중남미를 포함한 다국가 글로벌 임상을 통해 만 12개월~12세 소아에서 면역원성 및 유효성을 확인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은 제품을 대조군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우수한 항체가 및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스카이바리셀라는 2019년 수두 백신 중 세계에서 두 번째로 WHO PQ 인증을 획득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우리의 백신이 PHAO를 포함한 국제조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상용화를 앞둔 코로나19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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