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릴 뻔했던 뚜레쥬르, 우유반죽 크림빵으로 美입맛 잡았다

입력 2022-05-23 15:13   수정 2022-05-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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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각이 무산된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20개주에 진출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가 이달 미국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네브래스카 등 3개 주에 신규 매장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뚜레쥬르는 미국 내 총 20개주에 진출하게 됐다.

뚜레쥬르는 2004년 미국에 진출해 2009년 이후엔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뉴욕, 텍사스, 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에 총 7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달 문을 연 펜실베이니아주 브린 모어 소재 '해버포드점'에 이어 2개 매장을 추가로 열면 총 77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다음주에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의 '뉴헤이븐점'과 네브래스카주 1호 매장인 '오마하점'을 연다. CJ푸드빌은 지점 추가 개설 기조를 이어가 올해 말까지 미국 22개주에 뚜레쥬르를 진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미국 사업 확대 비결로 CJ푸드빌은 K베이커리의 강점을 극대화한 제품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 투박한 버터케이크 위주의 현지 제품과 달리 촉촉한 생크림과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 물 대신 우유로만 반죽한 빵에 우유 크림을 넣은 국내 히트제품 ‘순진 우유크림빵’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은 "크루아상, 바게트 등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뚜레쥬르는 한 매장에서 평균 200여 종에 가까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한국식 제품 구성 역시 K컬처 열풍과 함께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CJ그룹은 2020년부터 뚜레쥬르 매각을 추진,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해 무산됐다. CJ그룹은 이후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 등 뚜레쥬르 사업가치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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