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민영화된 KT의 최고경영자(CEO)로 내부 인사가 선임된 것은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사장 이후 처음이다. 그 뒤로는 관료 출신인 이석채 회장과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지낸 황창규 회장 등 외부 출신 CEO가 12년 동안 KT를 이끌었다.
구 대표는 KT에서 경영전략 담당,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내에선 ‘전략통’으로 손꼽혔다. 2009년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 시절에는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 합병을 주도했다. ‘알짜기업’으로 손꼽히는 디지털 미디어 렙 나스미디어를 2008년 인수할 때도 핵심 역할을 했다. KT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상당수가 구 대표의 손을 거쳤다.
취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통신회사에서 디지털플랫폼회사(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 주요 약력
△1964년 충남 아산 출생
△1987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입사
△1998년 KAIST 경영공학 박사
△2014년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2017년 경영지원총괄
△2019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2020년 KT 대표이사 사장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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