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SA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의 필수 장비로 꼽힌다.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와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레이다 전면부에 장착된 1000여 개의 송수신 통합 모듈이 핵심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가능하게 해 준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시스템의 AESA 레이다 안테나 장치와 레오나르도의 신호처리기·전원공급기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다양한 항공기 기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확대해 글로벌 수출 시장을 함께 개척할 방침이다.
레오나르도는 항공우주·방위 및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이탈리아 다국적 기업이다. 회전익·고정익 항공기와 항공기용 레이다·항전 장비, 항공기 플랫폼 솔루션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지난 4월 필리핀 초계함에 국산 전투체계를 수출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II(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다기능 레이다를 수출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AESA 레이다 수출 기회를 창출해 방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선진 기업들과 협력해 수출 제품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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