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또다시 총격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한 달 만이다.
22일(현지시간) CNN은 이날 오전 맨해튼행 Q 노선 지하철에서 48세 남성 A씨가 총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42분께 로어 맨해튼의 캐널 스트리트 역에서 한 남성이 총격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지하철 마지막 칸에 앉아 있다 총격당했고,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가해자는 총격 후 캐널 스트리트 역에서 내려 도주했으며, 가해자 신변 역시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용의자는 어두운 색상의 운동복 상의와 회색 운동복 하의에 흰색 운동화를 신었고, 턱수염이 있는 짙은 피부의 건장한 남성이다.
범행 당시 같은 객실에는 다른 승객들도 있었지만, 용의자는 A씨만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객실에서 왔다 갔다 하며 걷던 용의자가 어떤 흥분도 없이 총을 꺼내 들어 A씨 가까이에서 방아쇠를 당겼다는 게 목격자들의 설명이다.
총격범과 희생자는 총격 전 열차에서 논쟁이나 어떤 상호 작용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2일에는 60대 남성이 출근 시간대 맨해튼 방면으로 향하던 뉴욕 지하철에 연막탄을 터뜨린 뒤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10명이 총에 맞았고, 놀란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10여명이 다쳤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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