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4일 08: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및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넥스트칩이 23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공모주식 수는 260만주로, 공모금액은 257억~302억원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9900원~1만1600원으로 제시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21억~2017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주력제품 시리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제 비용 12억원을 제외한 253억원 중 200억원을 연구개발자금으로, 나머지 53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차세대 제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AD) 자동차에서 요구하는 인식 기술을 제품화 한 아파치 시리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다음 달 16~1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7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으로부터 지난 2019년 1월 물적 분할된 차량용 반도체 업체다. 회사는 자동차용 카메라에 탑재되는 이미지 처리 프로세서(ISP) 기술, HD 영상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는 AHD 기술 등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ADAS나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영상 인식용 시스템온칩(SoC)도 출시하였으며, 이러한 제품들을 자동차 제조사(OEM) 및 부품사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기술평가 특례를 통과했다.
최대 주주는 앤씨앤으로 46.0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밖에 SK시그넷주식회사(7.09%),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7.64%), 대신기술투자조합(5.67%), 자유시스템반도체상생투자조합(3.51%), SV유니콘성장펀드(3.47%) 등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고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35.77%(621만8741주)다. 공모 후 최대 주주인 앤씨앤과 SK시그넷 주식회사의 지분은 1년간 매도가 금지된다.
보호예수기간을 고려한 유통물량은 상장 후 3개월(11.09%, 192만7581주), 상장 1년 후( 10.54%, 183만2894주), 상장 2년 후(42.57%, 740만901주)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를 3~5년 전부터 파악해 연구개발에 집중했기 때문에 이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번 상장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율주행 반도체 회사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