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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한 기술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기술주 실적 하락 우려 등에 휩싸이면서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S&P500지수가 하락할 때도 선방한 안정적 ETF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4일 KB증권은 올 들어 ‘SPDR S&P500 트러스트 ETF(SPY)’ 수익률이 -16.91%를 기록할 때도 안정적 수익을 낸 ETF 30종을 선별했다. 레버리지·인버스 펀드 등은 제외했다. SPY ETF는 S&P500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 순으로 담은 상품이다.
선별 종목 중 수익률이 높은 ETF는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에 투자하는 ‘인베스코 DB 오일펀드’가 꼽혔다. 올 들어 수익률은 35.74%로 집계됐다. 카타르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카타르 ETF’가 12.98%,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에 투자하는 ‘프랭클린 FTSE 사우디아라비아 ETF’도 9.94%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 중에서는 가스·전기 등 기간산업 관련 업종에 투자하는 ETF가 강세였다. ‘인베스코 S&P500 동일가중 유틸리티 ETF’는 같은 기간 5.74%, ‘존핸콕 멀티팩터 유틸리티 ETF’는 6.36% 올랐다.
중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ETF인 ‘글로벌 X MSCI 차이나 에너지 ETF’도 연초 대비 19% 이상 오르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와 청정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 계획을 내세우면서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저변동성 ETF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그메이슨 인터내셔널 저변동성·고배당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3.11%다. 올해 들어 S&P500지수가 17%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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