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티빙은 미국의 OTT 파라마운트플러스를 다음달 16일부터 티빙을 통해 서비스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 서비스하는 파라마운트플러스가 아시아 국가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티빙은 베이직 요금제(월 9000원) 이상 이용자에게 추가 부담 없이 파라마운트플러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파격 조건을 내세웠다. ‘미션 임파서블’ ‘탑건’ ‘CSI’ 등이 주요 콘텐츠다. 두 플랫폼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시작으로 총 7편의 티빙 작품에도 공동 투자한다.
CJ ENM은 또 KT가 지분 100%를 소유한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사는 드라마를 공동 기획·제작해 티빙과 방송 채널에 공급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협업이 성사되면서 티빙과 KT의 OTT 시즌 통합설도 제기되고 있다.
SKT와 지상파 3사가 함께 만든 웨이브는 ‘왕좌의 게임’ ‘해리포터’ 등을 보유한 HBO맥스와 손잡을 것으로 보인다. HBO맥스는 연내 한국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국내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이미 출혈 경쟁이 심화하며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한국 OTT도 자체 콘텐츠만으로는 가입자 확대가 쉽지 않아 글로벌 OTT와 합종연횡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오디션 프로그램 등의 라이브 스트리밍, 저가형 요금제 등을 도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없이 콘텐츠를 제공하던 원칙을 바꿔 광고를 넣는 대신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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