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어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한 기본 수수료를 기존의 절반인 10%로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구글이 다음달 1일부터 최대 30% 수수료를 받는 '인앱 결제'를 의무화하는 가운데 원스토어가 수수료 인하 카드를 사용해 입지를 굳히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원스토어가 밝힌 10% 수수료는 구글 등 앱 마켓의 통상 수수료로 알려진 30% 대비 3분의 1수준이다. 원스토어는 이와 별도로 기존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거나 타 앱 마켓 대비 일정 수준 이상 낮은 가격을 책정하는 미디어콘텐츠 앱에 대해서는 거래액 규모와 구독 비중과 관계없이 최저 수수료로 6%를 적용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이번 결정이 지난해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콘텐츠사업자와 함께 맺은 '국내 앱 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6월 초부터 원스토어 개발자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 정보에 대한 담당자 확인을 거쳐 승인일부터 해당 요율이 적용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앱마켓이자 시장 조정자로서 미디어콘텐츠 생태계와 소비자 보호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정책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뿌리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내 앱마켓 시장에서 원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약 70%)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15% 안팎이다. 원스토어는 국내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와 네이버가 각각 운영하던 앱스토어를 통합해 2016년 출범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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