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를 맞은 공군 창업경진대회는 지난 3월부터 6만5000여 전체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다. 국방리그에 참가할 공군 대표팀을 뽑는 선발전을 겸해 열린 경진대회에는 총 237개 팀이 창업 아이템을 접수했다. 81개 팀이 참여한 지난해 대회보다 참가팀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23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에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선 조영민, 이윤태, 이상민, 이승현 등 일병 4인방이 한 팀을 이룬 나스닥이 대상을 차지했다. 자연어 처리(GPT-3) 전용 인공지능(AI) 프로세서 개발 아이디어를 선보인 나스닥은 인력,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맞춘 저전력, 저탄소, 저비용의 AI 가속기 모델로 예선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최우수상은 화재 진압 현장에서 소방관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백 드래프트(폭발성 화재) 방지 장치를 내놓은 시작이 좋아(이주형·최현규·하성현 일병)에게 돌아갔다. 대중교통 이용에 리워드 프로그램을 접목한 마이무브 플랫폼을 선보인 폴라(김재헌·김주영·박태웅·최준혁 병장, 김준범 상병)도 최우수상에 뽑혀 공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적의 생물무기 공격에 대응에 필요한 항바이러스 생합성 플랫폼 개발 아이디어를 출품한 11월30일팀(석지호·박근환·심광식 중위)과 젬(배한준·홍순영 중위), 에코우드(김상훈·송진규·우선명 상병, 김병수·홍태리 일병), 타이탄즈(노승구·임진환·이주강 상병) 등 4개 팀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상이 걸린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알픽스(김찬우·박세환·윤승혁 병장, 김관우·안상민 상병), 트립빌더(김건모·배형주 상병), 펜네(성영준·이지원·장원준·한준 병장), 제동 후 비상(조제형 상병, 배동혁 일병) 등 4개 팀은 장려상에 선정돼 공군 인사참모부장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11개 팀에는 상장과 포상휴가권(3,5일), 50만~300만원의 상금 등 부상 외에 하반기 열리는 국방리그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서홍권 공군본부 전직지원정책과장(대령)은 "대회에 앞서 창업 캠프와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군 내에 창업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주요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참가팀이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군 장병들의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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