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 규모는 4조95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수주액(5조5499억원)에 근접한 규모이자 현재 2, 3위인 GS건설(1조8919억원)과 롯데건설(1조3983억원)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현대건설은 2019년 2조8322억원 수준이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을 2020년 4조7383억원으로 배에 가깝게 늘리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상 최대 수주실적이었다. 이어 작년에는 5조5499억원으로 또다시 최대 실적을 냈다.
올 들어 현대건설은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 △서울 이촌동 강촌 리모델링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서울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조감도) △광주 광천동 재개발사업을 연달아 수주했다.
도시정비사업은 건설사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 때문에 한 건설사가 독주하기 어려운 구조다. 주택업계 역사상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뿐이었고, 현대건설은 작년 이 기록을 깨고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1위를 수성하면 한동안 이 기록을 깨기 어려울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현대건설 주택 부문은 1964년 서울 마포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아파트(1971년), 압구정 현대아파트(1987년), 목동 하이페리온(2003년), 서울숲 힐스테이트(국내 첫 힐스테이트·2009년) 하노이 힐스테이트(해외 첫 힐스테이트·2013년), 디에이치아너힐즈(첫 디에이치·2019년) 등을 공급하며 한국 주거문화를 이끌어왔다는 평이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 층간소음 차단 1등급, 공동주택 부문 최초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 등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고객 맞춤형 H시리즈는 H클린현관, H아이숲, H클린팜 등 39개 아이템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이날 창립 75주년을 맞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한정판 대체불가능토큰(NFT) 750개를 발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NFT 발행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NFT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변화와 시도를 통해 젊고 진취적인 기업의 이미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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