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빌딩 추가 매입…롯데 제치고 업계 1위로

입력 2022-05-25 17:47   수정 2022-05-26 11:20

SK리츠가 상장 9개월 만에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SK하이닉스 사옥을 신규 자산으로 편입한다. 5072억원을 들여 이 건물을 편입하면 SK리츠의 운용자산(AUM)은 2조4400억원으로 국내 최대 리츠(REITs)가 된다.

SK리츠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SK U-타워 매입을 위한 부동산매매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SK U-타워는 2005년 준공된 연면적 2만6258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SK하이닉스가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실률이 0%에 가깝다. SK하이닉스는 사옥 매각 이후에도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어 건물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세금, 보험, 유지보수 비용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 계약이다. 임대차 기간은 5년이며, SK하이닉스가 원할 경우 5년 연장할 수 있다.

SK리츠는 SK서린빌딩과 전국 116개 주유소를 기초 자산으로 하고 있다.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으로 배당금을 지급한다. 지난해 9월 상장 당시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내세워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일반 청약에서 5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 U-타워를 신규 편입하면 자산 규모는 2조4400억원 수준으로 커진다. 기존 1위인 롯데리츠의 자산 규모는 2조4000억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리츠는 자산규모가 클수록 자금 조달과 신규 자산 매입 등에 유리하다. 신용등급도 높아져 FTSE 등 리츠 관련 지수에 편입될 수도 있다. SK리츠 관계자는 “그룹 내 자산뿐 아니라 외부 자산도 계속 편입해 운용자산 10조원 이상의 리츠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자산 편입은 작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투자자에게 약속했던 내용”이라며 “앞으로 투자자에게 약속한 배당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리츠는 이날 0.7% 오른 주당 721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1177억원이었다.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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