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통위 경계감 속 개인 매수에 상승 출발

입력 2022-05-26 09:15   수정 2022-05-26 09:16


코스피가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개인의 매수세이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도 미국 기준금리가 두 차례에 걸쳐 50bp(0.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드러났다.

26일 오전 9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8.43포인트(0.32%) 오른 2625.65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0.23포인트 낮은 2616.99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세 속에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2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가 485억원 어치와 32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4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도세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 금통위를 열고 현재 1.5%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상을 점치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25일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기준금리 결정 회의이기도 하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공개된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난 영향으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1.66포인트(0.60%) 오른 32,120.2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25포인트(0.95%) 상승한 3,978.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0.29포인트(1.51%) 뛴 11,434.7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지난 5월 3~4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대다수 참석자는 금리 목표치의 50bp 인상이 앞으로 2번의 회의에서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ed는 FOMC 의사록 공개를 통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견고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며 “특히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과 산업생산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와 우려가 크지 않음을 시사한 점도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만 혼조세를 보이고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가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기존보다 낮춘 영향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는 비교적 강하게 오르고 있다.

반면 LG화학, 네이버(NAVER), 카카오 등은 강하게 오르는 중이다.

주요 업종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음식료품, 보험, 유통업, 건설업만 소폭 내리고 있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화학 등이 눈에 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59포인트(0.76%) 오른 879.2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도 개인이 282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각각 231억원 어치와 2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위메이드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간밤 테슬라가 급등한 영향으로 천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도 강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전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HLB와 리노공업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0.12%) 오른 달러당 1266.09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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