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소화전 등 소방 용수시설 주변에는 불법 주·정차를 할 수 없다. 도로교통법이 강화됐지만 위반 행위는 해마다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 앱에 따르면 관련 법이 강화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충남 지역 소방시설 주변 불법 주·정차 신고 건수는 1만6226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980건, 2020년 5211건, 2021년 9035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2717건의 불법 주·정차 신고가 접수됐다.
도로 경계석에 빨간색으로 ‘소방시설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단순히 소방시설 표기로 오해하는 운전자가 아직도 많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야간은 주·정차를 금지하는 표시를 식별하기가 더욱 힘들다.
이 회사는 경계석과 보도블록에 태양광 패널과 빛을 내는 LED(발광다이오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설치해 외부 전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낮에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한 전기를 리튬 배터리에 모아놨다가 야간이 되면 LED 기판을 통해 빛을 발한다.
자체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 설비를 갖추지 않아도 된다. 누전 및 화재 위험은 물론 전기요금 부담도 덜 수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박막형 특수 패널을 장착해 충전 효율도 높다. 해가 지면 자동으로 빛을 발하는 자동 조도감지 시스템을 적용해 한 번에 최대 6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설치된 보도블록과 경계석, 벤치 등에 제품을 장착하거나 응용할 수 있다. 기존 시설물에 커버를 덧씌우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새 제품으로 교체하더라도 기존 경계석이나 보도블록과 같은 크기여서 교체 작업이 용이하고 부분 교체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재명 기술이사는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은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 등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이나 커브길, 인도의 위험 구간에 설치하면 사고 예방 효과가 높다”며 “발광체에 다양한 문구와 사진, 이미지 같은 글씨와 디자인을 넣을 수 있어 광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경계석은 회전교차로의 원활한 교통흐름과 사고 예방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청수회전교차로에 태양광 경계석을 설치했다. 야간에 시야 확보가 어렵고 역주행 등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곳이다. 시설물을 설치하자 접촉사고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강상범 씨(46)는 “회전교차로가 어두웠는데 태양광 경계석을 설치한 뒤로 회전 방향과 서행 안내 표시가 눈에 들어와 운전자들이 안전하게 교차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주간에는 색깔로 표시하고 야간에는 다양한 빛으로 경계석이 빛나기 때문에 사고 예방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시는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진 중인 회전교차로에 태양광 경계석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에서 제품 효용성이 입증되면 향후 어린이보호구역과 노인보호구역으로 확대해 차량 충돌사고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안전 유도형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태양광 안전 유도형 조명 장치 등 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회사는 2019년과 2020년 충남 모범기업인 표창장과 천안시 기업인의 상(창업대상)을 받았다. 올해 안으로 태양광 경계석과 보도블록 외에 주야간 식별이 가능한 태양광 교명주(교각 이름)와 실리콘 볼라드 양산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유서연 대표는 “소방시설이 설치된 도로를 비롯해 회전교차로, 교각 등 화재 및 출동 위험이 우려되는 곳은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해야 한다”며 “이연쏠라스톤 제품은 태양광을 활용하는 친환경 제품으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사고 예방 효과는 높이는 등 경제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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