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지난 2015년 80조원을 달성한 이후 2016년 84조원, 2017년 88조원 등 매년 4조원씩 상승했지만, 최근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 2019·2020년에는 90조원에서 머물러 있어 두 후보의 100조원 시대 달성 전략에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인천의 경제 동력으로 급부상한 바수항(바이오·수소경제·항공정비)산업을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그의 지역별 미래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은 △송도: 세계 제1의 바이오도시 △주안: 인천기계산단 소프트웨어 진흥단지 조성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부평-서운산단: 도시첨단산업단지 △청라: 미래에너지-IT-로봇-의료 거점도시 △영종: 글로벌 항공 비즈니스 및 관광 허브 도시 △검단: 에코사이언스파크 등 자원순환 △강화: 친환경 에코산단과 의류 패션 거점도시 육성 등이다.
박남춘 후보는 원도심 내항 등에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창업대학을 유치하고, 송도·청라·남동산단에 스타트업 벤처 창업시설을 조성해 청년취업 삼각축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인천 청년이 고향에서 맘껏 꿈을 펼치고, 청년이 모이는 창업 1등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경제공약 방점은 글로벌 기업 유치와 4차산업 육성에 있다. 유 후보는 “글로벌 기업을 인천에 유치하고, 4차 산업을 육성해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지역 소비자, 소상공인, 소외계층 지원 등 내수 중심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바수항 산업 육성으로 지역내총생산의 확대를 꾀한다면, 유 후보는 첨단 분야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 20개 유치, 뉴홍콩시티 건설과 경제자유구역의 연계 등 투자 중심으로 지역경제 규모를 확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유 후보는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기 위해 인천을 권역별로 나눠 4차 산업과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유권자에게 설명한 권역별 육성 산업은 △송도 : 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 원부자재 상용화, K-바이오랩 허브 등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육성 △영종: 항공정비단지 조성과 공항경제권 조성 △청라: 수소 에너지와 로봇산업 중심 클러스터 구축 △부평: 미래 자동차개발 지원 등이다. 바수항 산업의 확대 발전은 두 후보의 공약에서 빠질 수 없는 인천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유 후보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중소기업 육성·경영안정자금 연간 1조 5000억원(융자 포함) 지원, 중기 해외시장 개척 100억원 지원, 중대재해처벌법·성차별방지 교육, 인력 채용 등을 돕는 경영지원센터 설립, 자영업·소상공인·중소기업 근로자 공제조합 설립 등이다.
유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e음카드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 시절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인처너’ 카드가 원조”라며 “기존 서비스에 소상공인 디지털 유통 기반 확대, 시민들의 문화예술 공연 감상, 육아맘 여가 지원 등 ‘튼튼하고 촘촘한 투(2)플러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한별 후보는 1호 공약으로 1살부터 30살, 65세 노인에게 매월 10만원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인천형 기본소득’ 정책을 내놓았다. 그는 “기-승-전-기본소득이 아닌 기본소득-승-전-결”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인천시 농어민 수당 △인천시 문화예술인 창작수당 △누구나 20분 내 공공병원 확대 △미등록 이주민 의료권 보장 △전 여성 시민 월경 용품 바우처 월 1만 5000원 지급 등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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