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티스는 팬오믹스(Pan-omics, 다차원-오믹스) 통합 분석 솔루션 ‘패스’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신약개발에선 약물 투여 후 체내 특정 단백질이나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약물의 효과를 상세하게 관찰(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약물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견하는 데도 쓰인다. 패스는 이같은 연구개발(R&D)에 활용되는 분석 서비스란 설명이다.
베르티스 관계자는 "팬오믹스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단백체 분석 및 바이오마커 발굴 뿐만 아니라 맞춤형 치료제, 엑소좀 치료제 등 신약개발 임상 연구에 필요한 다양한 분석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의 핵심인 팬오믹스는 단백질체학 대사체학 유전체학 등에서 발생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다룬다. 유전자가 단백질이 되고, 체내에서 단백질이 여러 단계를 거쳐 변화하는, '실제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window)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패스는 질량분석과 알고리즘에 기반한 단백체 분석 서비스 ‘GP-PASS’, 맞춤형 치료제 임상 연구의 성공을 위한 동반진단 솔루션 ‘CDx-PASS’, 엑소좀 치료제 연구개발에 최적화된 일괄 패키지 솔루션 ‘Exo-PASS’, 바이오 치료제 신약 개발 맞춤형 솔루션 ‘PC-PASS’ 등 4가지 서비스로 제공된다.
강운범 베르티스 바이오마커연구소장은 “체계적인 임상 연구 데이터 분석이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문 분석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PASS 서비스를 통해 국내 임상 연구 데이터 분석과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0여년 전부터 프로테오믹스 연구를 지속해온 베르티스는 팬오믹스 분석 기술 경험과 최첨단 분석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프로테오믹스 기반 유방암 혈액검사 솔루션 '마스토체크’를 개발했다.
마스토체크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아 상용화됐다. 마스토체크는 이달 기준 전국 100여개 병원 및 검진기관에 도입돼 조기 유방암 검사에 쓰이고 있다.
한승만 베르티스 대표는 “PASS 출시로 사업 영역이 진단에서 분석 서비스를 통한 치료용 표적 발굴까지 확장됐다”며 “베르티스만의 원천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정밀의료 구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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