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영통구 ‘매탄 동남아파트’(892가구)가 최근 리모델링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지난달 수원시 내 최초로 안전진단을 통과한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에 이어 네 번째다.
1989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892가구(전용면적 49㎡) 규모다. 수평·별동 증축 방식을 통해 지하 3층~지상 21층, 1002가구(전용면적 61㎡) 규모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았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용적률이 216%로 이미 높고 크랙 등 구조적 하자가 전혀 없어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진척 기대에 시세도 오름세다. 전용면적 49㎡는 올해 3월 4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조합이 설립되기 전인 지난해 5월 3억1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1억4000만원 올랐다.
일대 다른 사업지에서도 리모델링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는 지난달 20일 일대 최초로 안전진단 문턱을 넘었다. 이후 불과 한 달 사이에 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총 세 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신나무실6단지 동보·신명’은 지난 18일 안전진단을 B등급으로 통과했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0층, 8개 동, 836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수평·별동 증축을 통해 961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수인분당선 망포역, 영통역이 가깝다.
인근 ‘삼성태영’도 C등급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1997년 준공된 이 단지는 현재 지상 최고 18층, 12개 동, 832가구(전용면적 84㎡) 규모로, 956가구로 증축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일대 다른 대단지들도 리모델링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1842가구 규모의 영통동 ‘벽적골8단지 두산우성한신’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최근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인근 1504가구 규모의 ‘신나무실 주공5단지’ 역시 올해 1월 리모델링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갔다.
수원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은 지난 1월에는 16개 단지가 모여 리모델링 연합회를 발족했다. 이봉철 리모델링 연합회장은 “연합회 소속 단지들의 평균 용적률은 220%로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열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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