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민간 외교관' 된 한화 김동관

입력 2022-05-26 17:51   수정 2022-05-27 01:58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이 지난 23~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활발한 민간 외교관 활동을 펼쳤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 사장은 2010년부터 매년 WEF에 참석해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올해는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파견한 다보스 특사단에 참여했다. 23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다보스포럼에서 김 사장은 특사단과 함께 에너지·국제관계 전문가인 대니얼 예긴 S&P글로벌 부회장을 만났다. 예긴 부회장은 미국 4개 행정부 에너지부 자문위원을 지냈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사장은 예긴 부회장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정학적 변화와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김 사장은 전 국회의원인 나경원 특사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싱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 토머스 도닐런 의장과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비즈니스 미팅도 이어갔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나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적극적인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는 다국적 광물·자원 기업 리오틴토 등 고위 관계자들도 잇따라 만났다.

한편 한화그룹은 26일 그룹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글로벌 수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적극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룹은 25일 주요 계열사 사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부 전문가 초청 ESG세미나를 열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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