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맡은 김여진 빈심포니 부지휘자 "전곡 초연이었지만 연주자 호흡 딱 맞아"

입력 2022-05-26 17:29   수정 2022-05-27 00:30

120분의 연주를 마친 김여진 지휘자(사진)의 얼굴엔 지친 기색 대신 만족감이 묻어났다. 그는 명확하고 섬세한 지휘로 한경arte필하모닉의 ‘코레아의 신부’ 전곡 연주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무대 뒤에서 김 지휘자를 만났다.

▷기립박수가 한참 이어졌다.

“연주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너무나 잘해준 단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건네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뒤를 돌았는데, 그제서야 수많은 관객이 보였다. 저도, 단원들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박수를 보내주신 걸 보고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리허설에선 멀리 떨어진 객석 연주자들과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데.

“연습할 때 보니 무대와 객석 연주자의 거리가 멀어 지휘와 실제 악기 소리가 나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생겼다. 그래서 리허설 때 제가 ‘이런 템포로 연주해달라’고 객석 연주자들에게 주문했고, 실제 공연 때 그대로 치고 나갔다. 오케스트라는 거기에 맞춰 연주했고. 문제없이 맞아떨어졌다.”

▷연주에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대목과 상대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여러 왈츠에 나오는 ‘루바토’(임의로 템포를 조정하는 연주법)를 연주자들과 나의 호흡을 딱 맞춰 표현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연주 때는 마치 오랜 시간 함께한 친구처럼 잘 맞아떨어져 너무 행복했다. 아무래도 초연이다 보니 음악이 귀에 익지 않아 템포를 잡고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그래도 모두가 노력해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

▷“발레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발레 공연을 지휘하고 싶지 않은가.

“전곡을 지휘해 보니 발레가 필요하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됐다. 곡들이 너무 아름답지만 애초에 발레를 위한 음악 아닌가. 또 발레 연출에 의해 음악이 조정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언젠가는 발레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100% 완성된 작품을 연주하고 싶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