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들고 복부 비만이 함께 있는 근 감소성 비만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미국 과학진흥협회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에 따르면 일본 쥰텐도 대학 의학부 내과 전문의 다무라 요시후미 교수 연구팀이 '분쿄(文京) 건강연구' 참가 노인 1615명(65~8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비만 △근 감소증 △근 감소성 비만에 해당하는 노인과 △비만도 근 감소증도 없는 노인(대조군) 등 4그룹으로 나누었다.
근 감소증은 악력 측정을 통해 남성 28kg 이하, 여성 18kg 이하를 기준으로 판정했고 비만은 체질량 지수 25 이상을 기준으로 했다. 그 결과 21.2%는 비만, 14.6%는 근 감소증, 4.7%는 근 감소성 비만, 59.4%는 비만도 근 감소증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더불어 몬트리올 인지 평가 점수가 22점 이하이면 MCI, 간이 정신상태 검사 점수가 23점 이하이면 치매로 판정했다. 전체적으로 근 감소성 비만 노인들이 MCI와 치매 판정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근 감소증, 비만, 대조군 순으로 MCI와 치매 판정률이 높았다.
연구팀은 "MCI, 치매와 관련된 다른 위험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근 감소성 비만은 독립적인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며 "근 감소성 비만과 치매 사이 강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근 감소성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 치매 유병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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