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날 KB증권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LG는 배당정책 개선안도 공시했다. 앞서 2020년 초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LG는 이날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일시적인 자회사 이익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배당재원의 안정성 및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는 지난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이익 제외)의 60% 이상을 배당했다. 올해 초에는 65% 수준인 4489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LG 관계자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는 한편, 신사업에 투자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LG가 이런 결정을 한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배당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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